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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푼젤> 줄거리 및 세계관

by 리뷰어쩨리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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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푼젤> 줄거리

영화 <라푼젤>은 치유와 활력을 주는 마법의 긴 머리를 가진 어린 공주 라푼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사용하는 사악한 마더 고델에 의해 탑에 가두어졌습니다. 라푼젤은 매년 자신의 생일이 되면 하늘에 떠다니는 등불을 보는 꿈을 꾸지만, 왕과 왕비는 실종된 딸이 그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등불을 풀어준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플린 라이더라는 매력적인 도둑이 왕실 근위대를 피해 라푼젤의 탑을 우연히 발견합니다. 라푼젤은 플린과 계약을 맺고 플린이 훔친 귀중한 물건인 티아라를 돌려주는 대가로 등불을 보러 그녀를 데리고 갑니다. 그리하여 모험, 유머, 자기 발견으로 가득 찬 그들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라푼젤과 플린은 왕국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마음이 따뜻한 깡패 무리, 왕실 근위대가 연루된 추격전, 마더 고델과의 긴밀한 만남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합니다. 그 과정에서 라푼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진실을 발견하고 마법의 재능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웁니다. 결국 라푼젤은 부모님인 왕, 왕비와 재회하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중독성 있는 음악,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관

영화의 배경은 코로나 왕국입니다. 일단 디즈니에서는 공식적으로 어느 나라를 모티브로 삼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왕국이 참 애매한 게 왕국이 위치한 섬의 전반적인 모습과 생활 모습은 프랑스의 몽생미셸, 등불 축제는 폴란드, 그 외 기타 건물이나 숲 등은 독일에서 따왔습니다. 특정 국가를 모델로 삼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럽 문화를 차용했다고 보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일단 원작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으로 미루어 볼 때 기본은 독일로 추정됩니다. 제작진들은 16~17세기의 왕국 코로나에서 이야기가 벌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사들 무기는 16세기, 의상은 19세기 초의 것이라 언밸런스해 보입니다. 복장과 무기의 시대차는 유럽 동화를 현대인이 묘사할 때 자주 드러나는 실수이긴 하지만 총기류가 동화적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점은 감안하고 감상해야 합니다. 2013년에 개봉한 <겨울왕국>에 머리카락을 자른 라푼젤과 플린 라이더의 뒷모습이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이에 두 작품의 팬들 사이에서는 같은 세계관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Kingdom Dance 장면을 보면 중간에 현실 세계의 세계 지도와 거의 똑같은 세계 지도가 등장합니다. 신대륙은 물론이거니와 남극과 북극도 있고, 심지어 위선과 경선에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그어진 선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점 사람이 모차르트를 언급하는 부분도 있는데 모차르트는 18세기 후반 사람입니다.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확장팩 블러드 앤 와인의 배경이 되는 투생 공국이 라푼젤에 나오는 코로나 왕국의 풍광을 빼다 박았고, 실제로 메인 퀘스트 중 마법의 동화나라에서 라푼젤의 탑에 올라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라푼젤>의 원래 제목

영화의 원제는 <Rapunzel Unbraided>였으나 중간에 우리에게 익숙한 <Rapunzel>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디즈니 쪽은 <공주와 개구리>가 예상보다 약간 저조한 흥행 성적을 보이자 소녀들에게나 먹힐 제목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영화를 만드는 동안 제목을 다소 중성적인 느낌인 'Tangled'로 고쳤습니다. "헝클어진" 혹은 "복잡한", "뒤얽힌"이란 의미인데,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라푼젤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생뚱맞은 제목인 듯 싶겠지만 실제로 'Tangled'란 표현은 머리가 헝클어졌을 때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작중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라푼젤을 따라 머리카락도 함께 움직이며 베베 꼬이기도 합니다. 밧줄처럼 물건이나 사람을 휘감으며, 도망치는 장면에선 머리카락을 가슴팍에 끌어모아 안고 달리기도 합니다. 고델에게 속은 채 탑 안에 꽁꽁 틀어박혀 살아가는 라푼젤의 상황을 의미하기도 하고, 남자 주인공 유진이 라푼젤의 머리카락에 엉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한 제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어감을 살릴 수 없는 영어권 밖 꽤 많은 나라에서는 제목을 라푼젤로 바꾸거나, 제목에 라푼젤을 포함시켜 개봉했습니다. 라푼젤이라고 제목을 짓지 않은 나라들도 원제를 그대로 쓰기보단 모국어 단어로 Tangled에 대응되는 단어를 쓴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는 비슷한 제목을 가진 Frozen으로 이어졌습니다. 픽사 CEO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 총괄 담당 애드 캣멀이 자신의 자서전 '창의성을 지휘하라'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공주와 개구리 제작 당시 마케팅부에서 "공주라는 제목은 소년층 관객을 끌기 힘들다"라고 조언했으나 이를 무시해, 결과적으로 아바타와의 경쟁에서 참패를 겪자 후속 공주 타이틀인 라푼젤, 겨울왕국의 제목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